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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이야기 & 리뷰

Gameshell, 오픈소스 휴대용 게임기 에뮬레이터 (조립,사용기)


* 2018년 7월에 최초 작성한 내용을 다시 올린 글입니다.


Gameshell을 오늘(2018.07.20) 수령해 조립했습니다.
간단하게 조립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 보겠습니다.


주요 부품 패키지입니다. 
메인보드와 배터리, 스피커,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모듈, OS가 설치되어 있는 마이크로SD 등이 들어 있습니다.


각각의 모듈 케이스입니다. 프라모델처럼 직접 뜯어서 조립해야 합니다. 사출 상태가 엄청 깔끔하고 좋네요. 중국도 잘 만들려고 노력하면 잘 만듭니다!

뒷쪽에 보이는 애들 장난감 수준의 퀄리티도 되지 않는 허접한 고글이 동봉되어 있었는데 이건 왜 넣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빨리 내다 버리고 싶은데 플라스틱류 재활용 버리는 날은 수요일이라 다음 주 수요일까지 기다려야 버릴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Allwinner AP가 눈에 띕니다. 메모리는 512MB입니다.


컨트롤러 모듈


각각의 모듈을 조립해 모듈들 사이에 케이블까지 연결하고 케이스를 덮으면 완성인데 여기까지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나사나 드라이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조립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부팅은 빠른 편


우선 wifi부터 잡아 줍니다.


tiny cloud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통한 접근을 위한 방법을 안내하는 앱이고, sshd와 smb는 백그라운드에서 항상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언제나 접속 가능합니다.
매일 아침에 ssh로 접속해 sudo apt update && sudo apt upgrade -y 를 해 줘야 할 기기가 하나 늘었네요. 만세.


에뮬레이터 롬은 저작권 문제로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기본으로 오픈소스 게임 두 가지(FreeDoom, CaveStory)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에뮬레이터 앱은 RetroArch 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후면 케이스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가 매끈한 검은색 반투명 케이스,



두번째가 같은 검은색 반투명이지만 레고와 호환되는 돌기가 있는 케이스입니다.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 5개의 버튼이 달린 Light Key모듈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레고케이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Light Key는 LR트리거 등 추가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8.07.23 내용추가
며칠 사용해 보며 느낀 아쉬운 점들을 추가로 작성합니다.
1. 전원관리가 미완성 상태
  • 배터리가 그다지 오래 가지 않습니다. GBA에뮬의 경우 LCD 백라이트 중간 밝기로 2시간 정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잠자기 기능이 없습니다. 매번 게임을 중단할 때마다 세이브 후 전원을 꺼야 합니다. 
  • 소프트웨어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OS를 업데이트하면서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2. 발열 
  • 메인보드를 비롯해 모든 모듈들이 커넥터를 위한 구멍을 제외하고는 통풍구가 없습니다. 아크릴 케이스 안에 열이 갖혀 있게 됩니다.
  • 메인보드 모듈과 디스플레이 모듈이 맞붙어 있어서 메인보드에 열이 더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 추후에 모듈 케이스들과 후면 케이스에 통풍구를 타공해서 통풍 케이스를 별도로 제작해 판매할 듯.
3. OS 미완성
  • 기본적으로 retroarch를 뼈대로 사용하며, gba와 nes, MAME를 위한 UI는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기기에 맞는 키 바인딩이 되어 있지만 그 밖의 다른 에뮬레이션은 retroarch를 이용해야 하는데 retroarch는 기본적으로 PC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을 전재로 한 초기세팅을 가지고 있어서 gameshell의 키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이 되어 있지 않아 retroarch의 초기 세팅을 수정하지 않으면 사용이 어렵습니다. 충분히 기기에 맞는 초기 세팅을 해서 배포할 수도 있었을텐데 생산 일정이 늦어지면서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 내장 파일 브라우저가 없습니다. 파일 관리를 위해서는 ssh나 smb를 이용해 외부 기기로 접근해 관리해야 합니다. 
  • 외부에서 ssh로 접속해 apt-get 을 이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해도 기기에서 실행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설치한 프로그램을 런처에 등록해 쓸 수 있게 해 주는 UI 인터페이스가 필요합니다.
  • 하드웨어 스펙에는 블루투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현재 블루투스를 위한 UI가 없어서 블루투스 컨트롤러나 키보드 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소프트웨어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OS를 업데이트하면서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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